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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 박은숙소장, ‘편안한 환경에서 함께 호흡하는 치료가 되도록’
기사입력: 2019/08/27 [18:12] ㅣ 최종편집: 나눔뉴스.
문푸름 기자

··주는 인간의 대표적인 기본 요소 세 가지이다. 특히 이 중에서 주거는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며 편안함을 기대하는 공간으로, ‘을 제공한다. 집에서 하는 행동은 대부분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다. 특히 영·유아, 아동기를 지내는 아이들에게 있어 집이 가지는 힘은 절대적이다. 부모님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며 발달 전반의 과정이 바로 집, 바로 가정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있어 편안한 공간은 매우 중요하다.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의 박은숙 소장은, ‘자연스러운 환경’, ‘가정적인 환경을 가장 강조한다. 발달 과정의 대부분이 영·유아, 아동기에 걸쳐 이뤄지기에 이 아이들에게 집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보다 심도 깊은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주 운정역에서 신도시를 뒤로하고 조금만 걸어가면 풀내음이 가득한 펜션같은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야트막하게 쌓아 올린 담장 안을 지나 흙을 밟고 서 있으면, 작은 텃밭도 보인다.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박은숙 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 박은숙소장(좌측), 강지현부소장     © 문푸름 기자


 Q.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의 설립 취지는 어떻게 되는가?

 

A. 발달이 느린 아이들, 특히 자폐 아이들을 위한 융합 치료와 그들의 외부체계인 가족의 지지와 위로를 통해 함께 공동으로 치료하기 위해 센터를 설립했다. 아이들이 주로 머물게 되는 가정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편안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싶었고, 그래서 일반적인 상담센터의 틀에서 벗어나 안심할 수 있고 쾌적한, 정이 살아있는 환경에서 아동의 발달을 촉진하고 돕기 위한 펜션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또한,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치료사가 먼저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센터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큰 비중을 두었다. 치료사들과 일주일에 한번 맛집 투어와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시간을 매우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나와 선생님,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들까지, 행복이 전파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자 했다.

 

 

Q.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의 주요 치료 분야를 설명해준다면

 

A. 10년간의 상담센터 경험을 토대로, 언어치료 석사 전문가로서치료놀이 전문가와 함께 ASD아동의 발달을 돕고 있다. 발달이 느린 영·유아, 취학전 ASD 아동을 대상으로 언어치료와 치료놀이, 이후 놀이치료로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Q. ASD치료 과정에 있어 어떤 프로그램을 운용하는가?

 

A. ASD 아동의 부모들은 그들의 장애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ASD아동은 조기 치료를 놓치면 이후의 치료 기간과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자폐 아동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그들을 위한 특별한질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언어치료는 전통적인 기법보다는 감각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여 아동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하며, 그것을 토대로 아이의 목표가 설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치료놀이 기법은 몸으로 하는 치료로, 아이가 양육·개입 및 도전하는 과정에 있어 자연스럽게 구조화를 배우게 된다. 한 아이의 치료를 위해 치료사들과 수시로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의논하며 함께발달을 돕고자 한다.

 

 

Q. ‘치료놀이라는 프로그램이 다소 생소하다. 보다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A. 치료놀이는 아이들과 신체를 활용한 놀이 위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상호 작용을 통해 아이들과 직접 몸을 부대끼며 안아주고 흔들어주며 접촉한다.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타 치료와는 다르게, 치료놀이는 치료사가 직접적으로 아이의 행동에 개입한다. 이를 통해 엄마와 아이가 겪었던 초기 애착 경험을 다시금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료 한 번을 하고 나면 온 몸이 흠뻑 땀으로 젖을 정도로 고되지만, 아이들의 행동에 발전이 있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 내,외부 전경     © 문푸름 기자

 

 

Q.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만의 특징이 있다면?

 

A.본 센터는 특별히 ASD 아동을 주로 치료하고 있으며, 필요치 않은 치료를 권하지 않고 있다. 옛말에 한 마을이 아이를 함께 키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본 센터는 전원에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이 언제나 마당에서 비눗방울놀이를 하기도 하고 퀵보드를 타며 뛰어 논다. 요즘 아동들은 실내에서만 주로 활동하여 흙을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자신의 감각을 스스로, 자연스럽게 조절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 밭으로 나가면 가장 편안한 감각놀이가 가능하다.

 

또한, 아이들이 치료에 임하는 동안 대기석에 있는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소통하고 위로가 되는 시간을 가진다. 부모에 대한 심층적인 상담이 필요하지 않는 한, 부모 상담에 대해 별도의 비용을 받지는 않는다.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데리고 공공장소에 가서 편히 커피한잔 할 수 없는 어머님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공간을 나누고 있다. 센터가 쉬는 주말에도 가족들이 센터 앞마당에서 편하게 놀기도 한다.

 

 

Q. 파주아이언어심리발달센터에서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상업적인 센터가 아닌 진정성 있는 치료기관이 되고 싶다. 많은 아이들이 오는 센터가 아니라 하더라도, 내게 온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앞으로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Here and now” 을 도와주고 싶다.

 

아이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이를 돌보는 치료사와 부모님의 행복도 중요하다. 선생님이 먼저 행복해야 아이들에게 진실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부모님이 행복해야 가정에서 아이의 행복이 보장된다. 그로 인해 선한 영향력이 서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센터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Q. 현재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이야기해준다면

 

A. 기본적으로 회복탄력성과 자존감이 높은 성향이다. 삶을 살아오는 데에 있어 느낀 여러 어려움들에 대해나 자신의 내공을 쌓는 것이라 생각했고, 위축되고 힘이 들 때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도전했다. 어느 순간 바라보니 성숙하고 성장한 나를 보게 되고, 이제는 이 과정 자체를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이야기해준다면

 

A. 출산률이 적은 현 시기에, 왜 발달 아이들은 늘어만 가는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향후 더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아이들이 공동체 활동을 하고 함께 뛰어 놀며 세상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다. 또한, 생각하는 세계관을 후배들에게 전달하여 치료사로서의 자존감과 가치를 높여주고 싶다. 함께 하는 선생님들과 오래오래 도우며 센터를 운영할 것이다. 먼 훗날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 볼 때, “참 가치 있었다.”라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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